LG 트윈스 김현수(35)가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KT 위즈와의 4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다.
LG는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삼진을 당했지만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했다. 김현수는 KT 선발투수 엄상백의 2구째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의 올해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다.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LG는 1차전에서 뼈 아픈 2-3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8회 박동원의 역전 투런홈런이 터지며 5-4 역전승을 거뒀고 3차전에서도 9회 오지환이 역전 스리런홈런을 날리며 8-7 역전승에 성공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LG는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3승 1패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3승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4승을 해야 우승을 할 수 있지만 3승을 해야 4승도 할 수 있는 것이다. 3승을 먼저하면 확실히 흐름을 잡을 수 있다. 상대팀에는 엄청난 압박이 된다”라고 말했다.
LG 중심타자를 맡고 있는 김현수는 올 시즌 133경기 타율 2할9푼3리(488타수 143안타) 6홈런 88타점 OPS .747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고의 베테랑 타자로 한국시리즈 경험이 풍부하지만 3차전까지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3경기 타율 1할5푼4리(13타수 2안타) 1타점 OPS .38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도 26경기 타율 2할4푼8리(101타수 25안타) 1홈런 8타점 OPS .626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김현수는 중요한 경기에서 마침내 깨어났다. LG가 주도적으로 경기를 끌 고 갈 수 있는 선제 투런홈런을 날리며 한국시리즈 통산 2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타점은 44타점으로 역대 최다타점 신기록을 경신했다. 김현수의 홈런으로 LG는 2-0 리드를 잡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