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내달 2일 대구 수성구 솔밭생수식당에서 팬 초청 삼겹살 파티를 연다.
응모권 추첨을 통해 선정된 팬들만 참여 가능하며 선수들이 직접 서빙하고 고기를 구워줄 예정이다. 선수들은 자선 경매를 위해 자신의 소장품을 내놓을 예정. 수익금 전액은 대구광역시 아동 복지 기금으로 쓰인다.
포수 강민호를 비롯해 구자욱, 원태인, 김지찬, 김현준, 이재현, 김성윤, 김영웅, 김재성, 최채흥, 이호성, 최지광, 홍정우, 이재익, 김도환, 조민성, 윤정빈, 김서준, 문용익, 최충연, 김재상 등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포수 강민호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구조상 팬들과 스킨십하는 게 쉽지 않다.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어떻게 하면 보답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예상보다 판이 커졌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호는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구단 마케팅팀 직원에게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당시 마케팅팀 회의에 참석했던 한 직원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강민호 선수의 진심을 제대로 느꼈다”고 귀띔했다.
강민호는 “팀 성적이 좋지 않은데도 열심히 응원해주신 팬들을 위해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었다”면서 “모든 팬들을 모시지 못하게 된 게 너무나 아쉽지만 앞으로도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내야수 이재현도 이번 행사에 참가할 예정. 강민호는 “재현이에게 행사에 나와서 고기 굽는 것도 재활에 도움된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김지찬, 김현준, 이재현 등 굴비즈가 뜨면 흥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강민호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는 제가 기획했지만 다른 선수들도 이 같은 행사를 주최해 삼성 선수단의 좋은 전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 시즌 12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434타수 126안타) 16홈런 77타점 60득점 6도루 OPS 0.811을 기록한 강민호는 일찌감치 내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제광성 전 삼성 트레이너가 운영하는 스포츠 재활 센터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