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의 한국시리즈 명승부를 보려는 관중들이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4차전이 오후 10시 30분 부로 매진됐다. 경기 개시 4시간에 앞서 위즈파크의 1만7600석이 모두 팔렸다.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3차전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 LG가 3회 오스틴 딘의 선제 3점홈런으로 앞서가자 KT가 5회 4-3 역전에 성공했고, LG가 6회 다시 박동원의 2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자 KT가 8회 황재균의 동점 2루타와 박병호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7-5 재역전을 해냈다.
LG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9회 KT 김재윤 마무리 상대로 캡틴 오지환이 극적인 역전 결승 3점홈런을 쏘아 올렸고, 마지막 9회 1사 만루 위기를 김상수의 병살타로 극복하며 시리즈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1패 뒤 2연승이었다.
야구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 한국시리즈는 지난 1차전부터 4경기 연속 만원사례를 이뤘다. 체감온도 영하의 강추위에도 역대급 명승부를 보려는 팬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2023 포스트시즌 13경기 누적 관중은 23만명을 돌파하며 23만7748명이 됐다.
2023 KBO 포스트시즌은 지난달 19일 NC와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SSG와 NC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 NC와 KT의 플레이오프 5경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3경기가 열렸다.
그 가운데 지난달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NC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11월 2~3일 창원NC파크에서 개최된 KT-NC의 플레이오프 3, 4차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3차전이 매진됐다.
1승 2패 열세에 처한 KT는 엄상백을 4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엄상백의 시즌 기록은 20경기(111⅔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정규시즌에서 LG를 상대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LG전 기록은 3경기(13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32.
올해는 막바지 갈비뼈 부상을 당하며 재활에 전념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승선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선발이 아닌 구원 역할을 소화했다. 이날도 긴 이닝을 소화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패 뒤 3연승을 노리는 LG는 김윤식이 선발투수다. 김윤식은 올 시즌 17경기(74⅔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KT상대로는 3경기(9이닝) 1승 평균자책점 7.00으로 좋지 않았다. 다만 9~10월에는 6경기(25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2.13으로 페이스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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