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김윤식(23)이 시리즈의 향방을 가를 수 있는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LG 염경엽 감독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KT 위즈와의 4차전 선발투수로 김윤식을 예고했다.
김윤식은 올 시즌 17경기(74⅔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KT를 상대로는 3경기(9이닝) 1승 평균자책점 7.00으로 좋지 않았다. 9~10월 성적은 6경기(25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2.13으로 페이스가 좋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0일 3차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4차전 선발투수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이긴다면 4차전 선발투수는 로테이션대로 돌아간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내주면 내일까지 질 경우 3승을 내주면서 70~80%가 넘어가기 때문에 변칙적인 운용을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3차전을 잡으면 김윤식을 선발투수로 기용하겠지만 패할 경우 변화를 준다는 복안이다.
LG는 KT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3회 오스틴 딘의 선제 스리런홈런이 터졌지만 3회 1실점, 5회 3실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6회에는 박동원의 역전 투런홈런이 터졌지만 8회에는 박병호의 역전 투런홈런이 터졌다. 난타전을 벌인 LG는 9회 오지환이 극적인 역전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8-7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LG는 예정대로 김윤식을 4차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코칭스태프에서 나쁘지 않다는 보고를 받아서 내일 선발투수로 나가게 됐다. 현재 상태는 나쁘지 않다”라며 김윤식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윤식은 프로 입단 4년차 어린 좌완투수이지만 가을야구 경험은 적지 않다. 2020년 준플레이오프, 2021년 준플레이오프, 2022년 플레이오프에 등판한 경험이 있다. 특히 지난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나서 5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1승 2패로 위기에 몰린 KT는 엄상백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20경기(111⅔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한 엄상백은 LG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이다. 지난 시즌에는 LG를 상대로 3경기(13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32으로 강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1⅓이닝) 평균자책점 6.75로 고전했다.
엄상백은 지난 8월 22일 KIA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이후 갈비뼈 미세 골절 부상 때문에 남은 시즌 동안 등판을 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돌아온 엄상백은 아직 완벽한 컨디션은 아닌 모습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긴이닝을 소화하기 보다는 짧게 끊어가며 불펜데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4차전에서 LG가 승리하게 된다면 LG가 3승 1패로 앞서며 시리즈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게 된다. KT는 4차전을 잡아 2승 2패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절실하다. 김윤식과 엄상백의 어깨가 무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