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일본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최근 일본의 모든 초등학교에 야구 글러브를 기부하기로 했다.
일본 내 초등학교는 약 2만개. 오타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의 초등학교 마다 글러브 3개씩을 기부한다고 알렸다. 총 6만개 글러브를 기부하는데, 글러브 한 개 가격을 10만원으로 잡아도, 60억원이다. 통 큰 기부다.
오타니는 "야구를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냈으면 좋겠고, 이 글러브를 사용한 아이들과 미래에 함께 야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SNS에 기부할 글러브 사진과 함께 '야구하자'라는 글귀와 친필 사인을 함께 올렸다.
일본 매체는 "야구 선수가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의 전국 규모의 기증은 매우 이례적이다. 대상 초등학교는 국공 사립 뿐만 아니라 특별 지원 학교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오타니의 통 큰 기부에 감동하면서 왜 글러브가 3개일까 라는 궁금증도 생겼다. 캐치볼을 한다면 2명이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
오타니를 후원하고, 오타니가 기부할 어린이용 글러브를 제작 공급하는 뉴발란스는 그 의문점을 풀어줬다.
뉴발란스는 “오타니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즐겼던 경험으로 일본 전국의 각 초등학교에 주니어용 야구 글러브 3개(오른손잡이용 2개, 왼손잡이용 1개)를 기부함으로써 아이들이 즐겁게 캐치볼을 하는 장면을 상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왼손잡이를 배려해 왼손잡이용 글러브를 1개 포함해서 각 학교마다 3개의 글러브를 기부하는 것이다. 오타니는 우투좌타. 왼손으로 던지는 어린이들을 잊지 않았다.
왼손잡이를 배려한 오타니의 의도에 일본내 훈훈한 반응이 이어졌다. "내가 중학생 때는 나의 중학교에는 왼손잡이용 글러브가 없었다. 왼쪽에서 공을 잡은 후, 글러브를 벗고 왼손으로 던진기억이 있기 때문에 고맙다", "왼손잡이의 아이에게도 배려하고 있는 것이 오타니답게 매우 훌륭하다", "오른손잡이용 2개와 왼손잡이용 1개 총 3개라는 것이 세심한 배려를 느낀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뉴발란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일본의 모든 초등학교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배송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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