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KT)의 방망이가 드디어 깨어났다.
박병호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LG와의 3차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번째 타석에서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포스트시즌 타율 1할4푼3리 부진에 시달렸던 박병호는 이날도 1회 1사 1, 2루서 병살타, 3회 무사 2, 3루서 짧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5회 우전안타로 마침내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6회 1사 1루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은 달랐다. 5-5로 맞선 8회 1사 2루 찬스였다.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짜릿한 좌월 역전 투런포를 때려내며 그 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2B-2S에서 고우석의 5구째 149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의 홈런을 등에 업은 KT는 7-5로 앞선 가운데 9회초를 맞이했다. 1승 1패에서 2승 고지를 선점할 확률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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