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 벤자민(KT)과 임찬규(LG)가 한국시리즈 2승 고지 선점이라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KT 위즈와 LG 트윈스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양 팀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지난 2경기서 나란히 1승씩을 주고받았다. 첫날 KT가 선발 고영표의 호투와 9회 문상철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시리즈 기선을 제압하자 LG가 2차전 1회 4실점 악몽을 딛고 8회 박동원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시리즈 동률을 이뤘다. 10일 3차전과 11일 4차전은 KT의 홈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KT는 1승 1패에서 2승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벤자민의 KBO리그 2년차 시즌 기록은 29경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20승의 에릭 페디(NC)에 이어 다승 2위에 올랐다.
벤자민은 지난달 6일 수원 삼성전에서 왼팔 통증을 느끼며 2이닝 만에 조기 교체됐다. 다행히 3주의 긴 휴식기 동안 착실히 재활을 진행하며 상태를 회복시켰고, 31일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이닝 3실점, 11월 5일 5차전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을 남겼다. 벤자민은 나흘의 휴식을 갖고 한국시리즈 데뷔전에 나선다.
벤자민의 올 시즌 별명은 ‘쌍둥이 킬러’였다. LG 상대로 9개 구단 중 최다인 5경기에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32⅓이닝 3자책)를 남겼다. 개막전이었던 4월 1일 수원 6이닝 1실점(비자책) 승리를 시작으로 5월 16일 잠실에서 6이닝 5실점(1자책), 7월 5일 다시 잠실에서 5⅓이닝 2실점(1자책), 7월 25일 수원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4연승을 질주했다. 9월 6일 수원에서는 노 디시전에 그쳤지만 역시 7이닝 1실점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LG는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선 임찬규로 맞불을 놨다. 임찬규의 시즌 기록은 30경기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로, NC 에릭 페디(20승), 벤자민에 이어 다승 3위(토종 1위)에 올랐다. 임찬규는 최근 등판이었던 10월 15일 두산전 5⅔이닝 1실점 승리 이후 3주가 넘는 긴 휴식을 가졌다.
임찬규의 2023시즌 KT전 성적은 4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1. 4월 2일 수원에서 불펜으로 나서 2이닝 3실점 홀드를 챙겼고, 5월 17일 잠실에서 선발로 5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7월 5일 잠실과 7월 26일 수원에서 연달아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6실점(4자책) 패전, 4⅓이닝 3실점 노 디시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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