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의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50)가 3년 연속 고교야구 여자 선수들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치로는 투타 겸업으로 출장하고, 미일 통산 170승을 거둔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타자로 출장한다.
전일본여자야구연맹은 오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예정인 고교 야구 여자 선발팀과 이치로가 지인들로 선발한 사회인 야구팀 ‘고베 치벤’ 팀과의 친선 경기 소식을 전했다. 21일 경기 전 훈련 스케줄을 공개했다.
고교 여자 선발팀이 먼저 훈련을 하고, 오후 4시 이치로 팀이 훈련을 한다.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5시에 시작되는 이치로와 마쓰자카의 타격 연습이다. 두 레전드가 나란히 배팅 훈련을 하는 것.
이어 오후 5시 15분부터 이치로가 그라운드에서 캐치볼과 가벼운 롱토스로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경기는 오후 6시 20분에 시작된다고 알렸다.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70승(일본 114승, 메이저리그 56승)을 기록하고 은퇴한 마쓰자카는 지난해 대회에 참가, 4번타자 유격수로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올해 2년 연속 참가할 계획이다.
이치로는 2021년 고교 여자 선발팀과 처음 친선 경기를 가졌다. 이치로는 은퇴 후 시애틀 매리너스 회장 특별보좌로 활동하고, 비시즌에는 일본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특별 레슨을 하는 등 야구 저변 확대에 적극적이다.
이치로는 2021년 첫 대회 때 선발 투수로 등판해 9회까지 147구를 던지며 4피안타 1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39km까지 나왔다.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 3차례 모두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2022년 열린 2번째 친선 경기에서 이치로는 131구 14K 완투승을 거뒀다. 9번 선발투수로 출장한 이치로는 1회 1아웃을 잡고서 몸에 맞는 볼로 주자를 내보낸 후 3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1사 3루 위기에서 변화구를 구사하며 추가 실점없이 막아냈다. 이후 9회까지 131구를 던지며 2피안타 14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기록했다. 이치로는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 병살타를 한 개 기록했다.
올해로 3번째 열리는 친선 경기, 이치로가 50세 나이에도 완투하며 어떤 투구 성적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019년까지 통산 265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1리 117홈런 780타점, 1420득점 509도루를 기록했다. 첫 해 MVP와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올스타,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까지 차지했다. 10년 연속 올스타, 10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 실버슬러거 3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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