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박승규(상무 외야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선한 미소를 지었다.
경기고를 졸업한 뒤 2019년 삼성에 입단한 박승규는 1군 통산 22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343타수 79안타) 4홈런 25타점 49득점 8도루를 기록했다. 수치상 성적은 뛰어나지 않지만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외야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그는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여겼다. 그는 “함께 훈련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너무 뛰어나다. 보고 배울 게 많아 스스로 기대된다.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선수 개개인의 장점이 너무 뚜렷하다. 평소에 봤을 때 좋았던 부분을 다 물어보겠다”고 덧붙였다.
박승규는 올 시즌 상무 소속으로 74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3리(233타수 59안타) 4홈런 46타점 39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해보고 싶은 대로 해봤는데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도 있다. 그러면서 많이 느꼈다. 점점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면서 “타격에서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내년 7월에 복귀할 때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진영 대표팀 QC 코치는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일본과의 A조 최종전에서 4회 니시오카 츠요시의 안타성 타구를 전력 질주해 몸을 날려 잡아냈다. 2사 만루 위기에서 벗어난 한국은 1-2로 뒤진 8회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일본을 꺾고 본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진영 코치는 ‘국민 우익수’라는 애칭을 얻게 됐다.
입대 전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할 만한 슈퍼 캐치를 자주 선보였던 박승규는 “제가 경기에 나갈지 안 나갈지 모르겠지만 출장 기회를 얻게 된다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내년 7월 전역 예정인 박승규는 “해마다 발전된 모습으로 안정적인 선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팬들이 저 보러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박승규는 지난 8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