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수 박동원의 한 방이 KT 철벽 불펜 박영현을 무너뜨렸다.
박동원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 7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8회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회부터 선발 최원태가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투구수 20구 만에 조기 강판된 LG는 불펜이 추가 실점 없이 막으면서 야금야금 따라붙었다.
3회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한 뒤 6회 오지환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구장 분위기를 달궜다. 7회에는 김현수의 우익서상 1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1점차 턱밑으로 추격했다.
결국 8회 승부를 뒤집었다. KT 철벽 불펜 박영현을 상대로 오지환이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를 딛고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문보경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해결했다.
박영현의 초구 한가운데 몰린 124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구단 트랙맨 데이터 기준으로 비거리 122.27m, 타구 속도 166km, 발사각 27.45도. 스코어를 5-4로 뒤집은 결정적 한 방에 잠실구장이 크게 들썩였다.
박동원의 포스트시즌 통산 3호 홈런으로 한국시리즈에선 1호 홈런이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 6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던 박영현의 ‘제로’ 행진도 박동원의 한 방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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