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가 직구에 강점이 있으니 빠른 공을 생각했었다”.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내야수)이 첫 실전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6일부터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나승엽은 “APBC는 각 팀의 유망주가 참가하는 대회다.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지만 같이 훈련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면 야구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승엽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연습 경기에 1회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상무의 리드오프로 나선 그는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대표팀 선발 문동주와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150km 빠른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나승엽은 6회 볼넷, 8회 내야 안타로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나승엽은 “문동주가 직구에 강점이 있으니 빠른 공을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대표팀 승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이에 “아직 부족하다. 한 경기 남았으니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보겠다”고 자신을 낮췄다.
나승엽은 "상무에서 (1루 수비를) 계속 했었다. 롯데에서도 1루와 3루를 했었다. 계속했던 만큼 자신 있다. 2년 동안 꾸준히 했던 만큼 큰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21년 롯데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나승엽은 데뷔 첫해 6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리(113타수 23안타) 2홈런 10타점 16득점 1도루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상무 입대 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지난해 82경기에서 타율 3할(287타수 86안타) 7홈런 64타점 60득점 1도루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2리(295타수 92안타) 5홈런 57타점 62득점 3도루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