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 감독이 첫 연습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은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2루수 김혜성-중견수 최지훈-3루수 김도영-1루수 노시환-우익수 윤동희-지명타자 문현빈-유격수 김휘집-포수 손성빈-좌익수 김성윤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상무는 1루수 나승엽-좌익수 박승규-유격수 한태양-중견수 조세진-지명티자 정민규-3루수 권동진-우익수 이주형-2루수 이해승-포수 김동헌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대표팀 선발 투수 문동주는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상무 선발로 나선 곽빈은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습 경기였는데 타자들의 경우 처음에는 안 좋았는데 후반 들어 괜찮아졌다. 투수들은 몸 상태가 완전한 친구들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다. 11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게 될 문동주와 곽빈에 대해 “문동주는 그동안 오래 쉬었다. 곽빈도 좀 더 던져봐야 할 것 같다”면서 “두 번째 경기에서는 더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KBO는 이날 경기에 ABS 시스템(자동 볼 판정 시스템)을 시험 가동했다. KBO ABS 시스템은 2020년부터 지난 4년간 퓨처스리그에서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해 왔으며, 볼-스트라이크 판정의 정교함과 일관성 유지, 그리고 판정 결과가 심판에게 전달되는 시간 단축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
KBO 관계자는 “8일과 오는 11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ABS 시스템으로 판정하기로 했다. 선수들도 내년부터 적용받는 거고 룰에 가장 가까운 존이기도 하다. 빨리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스템은 다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은 “물어보니까 투수 유형에 따라 (스트라이크를) 잡아주고 안 잡아주고 차이가 있는 것 같다. 11일 경기에서 한 번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승엽은 상무 리드오프로 나서 1회 선제 솔로 아치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류중일 감독은 “나승엽과 문현빈이 홈런을 터뜨렸는데 좋게 봤다. 엔트리 승선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