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플레이 많이 보고 자랐다"…6년차 최준우, '수비 달인' 스승 만난 효과 기대감 부푼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1.08 20: 00

SSG 랜더스 내야수 최준우(24)가 마무리 캠프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단련시키고 있다. 마침 도움이 될 만한 스승이 새로 왔다.
SSG는 지난 1일 일본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위치한 종합운동공원에서 유망주 캠프를 차렸다. 마무리 캠프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2019년 이후 4년만에 해외에서 실시되는 이번 캠프는 강도 높은 기술훈련을 통한 유망선수 육성을 목표로 진행된다. 최정, 김광현, 최주환 등 1군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기 때문에 팀의 미래를 생각하면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마무리 캠프가 상당히 중요하다.

SSG 내야수 최준우. / OSEN DB

SSG 손시헌 2군 감독. / SSG 랜더스

구단도 이번 마무리 캠프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내야수(7명) 강진성, 고명준, 김민준, 김성민, 김찬형, 안상현, 최준우와 포수(3명) 김건이, 전경원, 조형우가 가고시마 캠프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또 외야수(6명) 김정민, 김창평, 박세직, 채현우, 최상민, 최유빈과 투수(10명) 류현곤, 백승건, 서상준, 송영진, 신헌민, 이건욱, 이기순, 이로운, 정성곤, 허민혁도 캠프지에서 내년 시즌을 준비 중이다.
여러 기대주가 있지만 최준우는 내년에 1군에서 한 몫을 해줘야 할 선수로 꼽힌다. 타격 재능은 이미 인정을 받은 선수다. 지난해 상무에서 79경기 타율 3할4푼9리를 기록했고, 9월 전역 후 올해는 1군과 2군을 오갔다.
올해 2군에서는 36경기 타율 3할6푼9리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면에서 돌파구가 필요할 때 최준우는 1군 콜업 1순위였다. 1군에서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38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를 기록했다. 1군에서도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다만 이런 재능에도 이토록 오락가락 기회가 갈 수밖에 없던 이유는 수비 때문이다. 이 점은 본인도 인정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중 “상무에 있을 때 수비에 소홀히 했다”고 털어놨다. 즉 수비력만 올라오면 주포지션 2루수인 그가 충분히 1군에서 계속 뛸 수도 있다.
SSG 내야수 최준우. / OSEN DB
SSG 내야수 최준우. / OSEN DB
최준우는 OSEN에 “수비에 큰 비중을 두고 훈련 중이다. 감독님 코치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올 시즌 잘 안된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침 좋은 스승을 만났다. SSG는 지난 2일 “손시헌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손시헌 퓨처스 감독은 두산 베어스 신고 선수 출신으로 현역 시절 안정적인 수비와 뛰어난 작전 수행능력을 보여줬고 허슬 플레이의 대표적인 선수로 평가받았다.
두산과 NC 다이노스에서 주장을 맡으면서 리더십도 인정을 받았고, 은퇴 후 수비코치를 수행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지도자로 활약했다. 또한 스포츠사이언스를 바탕으로 선수를 육성하는 미국의 팜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련 분야의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SSG는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 손시헌 퓨처스 감독이 스포츠사이언스를 근간으로 하는 구단의 육성 방향성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퓨처스 유망주들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 육성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손 감독은 지난 2일 강화도에 있는 SSG퓨처스필드를 방문해 퓨처스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3일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최준우는 “감독님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자랐다”면서 “감독님께서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신다. 나에게 맞는 훈련 방식을 찾아주신다. 믿음을 갖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 감독에 대해 “카리스마가 있으시고 소통을 중요시하시는 분인 것 같다. 소통을 통해 이 훈련을 왜 하는지 잘 설명해주신다. 이해를 하고 운동을 하다보니 빠르게 몸에 와 닿는 느낌이다”고 마무리 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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