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할 FA 선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8일(한국시간)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수 9명을 선정했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이정후는 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OPS .898을 기록한 이정후는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며 한국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다.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리그 MVP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는 시즌 초반 부진과 시즌 중반 발목 부상 때문에 86경기 타율 3할1푼8리(330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정후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MLB.com은 “한국 KBO리그에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측하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다. 하지만 이정후의 경우에는 비교적 부드럽게 어느정도의 성적을 거둘지 예상할 수 있다”라며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후는 지난 7월 발목 부상을 당해 8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MVP를 수상한 2022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고 설명한 MLB.com은 “컨택 능력이 뛰어난 타자인 이정후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만 18세에 KBO리그 평균 나이보다 11살이 어린 나이로 KBO리그에 데뷔했고 통산 슬래시라인 .340/.407/.491을 기록했다”라고 이정후를 높게 평가했다.
“지난 10월 대타로 출전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쯤에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될 것이다”라고 전망한 MLB.com은 “키움은 지난 1월 이미 이정후가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정후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이 에이전트를 맡고 있다. 이정후의 나이와 재능을 고려하면 대형 FA 계약이 당연하지만 계약 규모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수 있다고 판단하느냐에 달려있다”라고 분석했다.
MLB.com은 이정후 외에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코디 벨린저(컵스), 맷 채프먼(토론토),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조던 몽고메리(텍사스),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루카스 지올리토(클리블랜드),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등을 매력적인 FA 선수로 선정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