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신인투수 김윤하(18)가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언을 가슴 깊이 새기고 프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김윤하는 7일 강원도 원주시 태장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마무리캠프에서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1라운드 신인답게 묵직한 공을 뿌리며 내년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라운드(9순위) 지명을 받은 김윤하는 신인계약금 2억원을 받으며 키움에 입단했다. 올해 13경기(39⅓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고 건장한 체격(188cm 90kg)에 시속 140km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투수다. 팬들에게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로도 유명하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 키움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김윤하는 시속 140km 중후반대 공을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가 있고 삼진/볼넷 비율이 정말 좋다. 완급조절 능력을 보고 뽑았다”라고 김윤하의 강점을 설명했다.
삼촌 박찬호도 키움 지명 직후 SNS를 통해 “축하합니다. 김윤하 조카님. 야구 선수한다고 시작하던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커버린 녀석이 프로야구선수가 되네요. 어머니가 그렇게 열성적으로 따라다니더니 제대로 만들었네요. 엄마의 힘. 프로팀 1차 지명의 의미에는 분명함이라는 부담감도 있습니다. 키움에는 훌륭한 감독이 있으니까 엄마가 키운 아들 더욱 훌륭한 선수로 성장시킬 것 같습니다. 그 성장의 과정에는 모범, 노력, 강인함, 책임감,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이 늘 함께 자리하길 바라봅니다. 김윤하 파이팅!”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내년 1군 데뷔를 목표로 마무리캠프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김윤하는 “프로는 분위기가 무서울 줄 알았는데 형들이 잘 챙겨주시고 먼저 다가와주셔서 적응도 잘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마무리캠프라서 무리를 하지는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한 김윤하는 “체력적인 부분을 잘 준비하고 몸을 만드는 운동을 위주로 하고 있다. 피칭도 했는데 생각보다 몸상태가 더 좋다. 너무 세게 던지면 부상이 올 수도 있어서 자제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조카 김윤하에게 늘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윤하는 “드래프트 직후에 연락을 해주셨다. 이제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갔으니까 뽑아주신 믿음에 보답해야하고 더 겸손해야한다고 하셨다. 야구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겸손할수록 야구를 잘했을 때 배로 돌아오기 때문에 인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서 말씀하셨다”라고 박찬호의 진심어린 조언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찬호의 조카라는 점에 특별히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없다”라고 말한 김윤하는 “내년에는 한 시즌을 마칠 때까지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부족한 것이 많기 때문에 1년차, 2년차 시즌을 보내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점점 성장해나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