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가 된 류현진은 내년 어느 팀에서 뛰게 될까. FA 최대어로 꼽힌 오타니 쇼헤이는 일단 LA 에인절스로부터 1년 더 뛰자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는 공식적으로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했다. 오타니가 이번 오프시즌에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드래프트 픽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투수로 23경기(132이닝)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지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오타니는 오는 15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퀄리파잉 오퍼는 1년에 2032만 5000달러다.
사실 오타니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다. 그는 내년에 타자로, 2025년부터 투타 겸업을 다시 할 예정이다. 오타니는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MLB.com은 오프시즌 FA 랭킹 25명을 꼽았고, 1위가 오타니였다. 2위가 일본 프로야구 4관왕, 오릭스 ‘에이스’ 야마모토 노시부였다.
오타니가 LA 다저스 등 빅마켓 구단들을 비롯해 많은 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야마모토도 다저스를 비롯해 투자 여유가 있는 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몸값이 상당하다.
야마모토에 대해 MLB.com은 다저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가 야마모토에 적합한 팀으로 꼽으면서 “야마모토가 빅리그 로테이션에서 즉시 1~2선발 자리에 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의 몸값을 두고 계약기간 6~7년에 총액 2억 달러(약 2715억 원)를 넘을 가능성까지 언급되기도 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앞서 언급된 다저스, 보스턴, 메츠 뿐만 아니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커고 컵스, 뉴욕 양키스 등 최소 8개 팀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또 누가 FA 시장을 흔들 수 있을까. 우선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MLB.com에 따르면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가 맷 채프먼(토론토),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조쉬 헤이더(샌디에이고), 애런 놀라(필라델피아),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등이 있다.
놀라와 그레이가 FA 시장에 나올 경우 상당히 관심을 끌 수 있는 선발 요원들이다. 스넬도 마찬가지다. 헤이더는 최고 마무리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못하고 FA 평가를 받게 될 선수는 여럿 있다. 류현진을 비롯해 브랜든 벨트(토론토), 조쉬 도날드슨(밀워키), 카를로스 산타나(밀워키),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 제이슨 헤이워드(다저스), 랜스 린(다저스), 알렉스 콥(샌프란시스코)이 있다.
또 마이클 콘포토(샌프란시스코), 작 피더슨(샌프란시스코), AJ 폴락(샌프란시스코), 데이비드 로버슨(마이애미), 크레이그 킴브렐(필라델피아), 제이크 오도리지(텍사스), 마틴 페레즈(텍사스), 윌 스미스(텍사스), 저스틴 터너(보스턴),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댈러스 카이클(미네소타), 야스마니 그랜달(시카고 화아트삭스) 등이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KBO 스타 이정후 등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도 있어 뜨거운 오프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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