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야구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재승)
“올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외국 선수들과 연습하면서 배워보고 싶다.” (임형원)
“호주에서 나만의 루틴을 정립해서 오고 싶다.” (박시원)
NC 다이노스가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소속 구단 브리즈번 밴디츠에 한재승, 임형원(이상 투수), 박시원(외야수)을 파견했다.
NC는 올해 질롱 코리아의 ABL 참가가 무산되면서 대안을 모색했고, ABL 명문 구단 브리즈번 밴디츠에 선수 3명과 트레이너 및 국제업무 스태프 2명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6일에 호주로 떠나 ABL 정규리그(11월 17일~1월 21일)를 모두 소화하고 내년 1월 22일에 복귀하는 일정이다.
브리즈번 밴디츠는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시를 연고로 2009년에 창단했다. 2015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ABL 챔피언십 4연패를 달성한 명문 구단으로 전현직 마이너리거와 WBC 대표팀 선수들이 소속되어 있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21년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한재승은 올 시즌 1군 마운드에 11차례 올라 1패(평균자책점 4.66)를 떠안았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호주 무대에서 뛰게 된 기회를 얻게 된 그는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호주리그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다. 생각해 보면 제 야구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지난해와 이번 시즌 제가 N팀에서 보였던 부족한 부분을 브리즈번에 가서 보완하고 내년 시즌에는 N팀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에서 좋은 기회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4년 차 우완 임형원은 “이번에 좋은 기회로 브리즈번 벤디츠 팀에 합류해 호주리그를 뛰게 됐다. 가서 이번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외국 선수들과 연습하면서 배워보고 싶다. 호주리그에서 제구에 신경 쓰고 경기 운영과 구위를 업그레이드해서 돌아오고 싶다. 더욱더 발전해서 좋은 감각으로 2024 시즌에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질롱코리아 팀을 보면서 저도 호주리그에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박시원은 “호주에서 경기를 계속 참여하고 외국 선수들이 던지는 빠른 볼도 상대해 보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짧다 생각하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인데 내가 생각했던 부분을 다 해보면서 저만의 루틴을 정립해서 오고 싶다. 다이노스를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가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