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구단이 크레이그 카운셀에게 2024년부터 팀을 맡긴다.
컵스 구단은 7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로스 감독을 경질하고 지난 9년간 밀워키를 이끈 카운셀 신임 감독 선임을 결정했다. 계약 규모는 5년에 총액 4000만 달러(약 520억 원)다. 메이저리그 역대 감독 중 최고 규모로 컵스 지휘봉을 맡겼다.
컵스 구단은 “카운셀이 로스를 대신해 지휘봉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컵스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랐다. 우승팀이 밀워키 브루어스였는데, 카운셀 신임 감독은 지구 경쟁팀을 다음 시즌부터 지휘하게 된다.
컵스 구단은 "로스 감독을 해임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우리 팀을 위해 기여한 로스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한다. 로스 감독은 선수로, 감독으로 자신의 리더십 능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신임 감독 카운셀은 다음 주 중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환영 무대에 참석할 예정이다.
카운셀 신임 감독은 지난 2015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올 시즌까지 9시즌 동안 이끌었다. 이 기간 707승 625패(0.531)를 기록하고 포스트시즌 무대에 5차례 이끌었다. 지구 우승은 세 차례 거뒀다.
카운셀 감독이 이끈 밀워키는 올 시즌 92승 70패(승률 0.658)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1위로 마쳤다. 비록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패해 디비전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밀워키와의 계약이 만료된 카운셀 감독은 최근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감독 면접에 임했고 컵스에서 감독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같은 지구 라이벌 팀 감독으로 떠났다.
카운셀 감독의 이적 소식에 밀워키 선수들은 적지않게 놀란 눈치다. '에이스' 코빈 번스는 "갑자기 (감독 선임 소식이) 나왔다.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또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는 "카운셀 감독이 컵스로 가는 걸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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