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프로 입단의 꿈을 이뤄낸 키움 히어로즈 원성준(23)이 간절한 마음으로 야구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성준은 경기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내야수다.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하면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학 4년 동안 71경기 타율 3할1푼8리(214타수 68안타) 6홈런 50타점 58득점 19도루 OPS .950로 활약했다.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올해에도 17경기 타율 2할7푼4리(62타수 17안타) 3홈런 15타점 18득점 1도루 OPS .839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원성준은 지난 9월 14일에 열린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프로입단의 꿈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그 때 원성준에게 키움이 손을 내밀었다. 드래프트 직후 키움은 원성준에게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원성준은 육성선수로 키움에 입단하는데 성공했다. 지금은 강원도 원주시 태장야구장에서 진행중인 마무리캠프에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원성준은 지난 6일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던 곳에 와서 하루하루가 설레고 재밌다. 드래프트가 되지 않았을 때는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프로에 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기 때문에 간절함이 컸다. 힘들게 프로에 왔는데 간절한 마음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라고 마무리캠프에 온 소감을 전했다.
최강야구에서는 유격수로 주로 뛰었던 원성준은 “지금은 내야 전포지션을 연습하고 있다. 내가 지금까지 계속 유격수를 해왔기 때문에 프로에서도 유격수로 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래도 팀에 도움이 되는 포지션이라면 어디든 괜찮다”라고 말했다.
대졸 신인선수인 원성준은 이제 프로에 입단한 신인선수지만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선수들 중에서는 나이가 적지 않은 편에 속한다. “최강야구에서는 항상 선배님들과 야구를 했는데 여기서는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라며 웃은 원성준은 “선배님들께 배웠던 점도 있고 어린 선수들도 나보다 잘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에 와서도 배우면서 야구를 하는 것은 변함없이 똑같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에 들어오게 됐을 때 모든 최강야구 선배님들이 축하를 해주셨다”라고 말한 원성준은 “선배님들이 ‘프로에 가서 눈치보지 말고 자신있게 야구를 해라’고 조언해주셨다. 내 성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독하게 야구를 해야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프로에서는 더욱 독하게 야구를 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인기 야구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에서 활약한 원성준은 프로 입단 전부터 응원하는 팬들이 많았다. “최강야구 덕분에 많은 응원을 받았다”라고 말한 원성준은 “솔직히 너무 많은 팬들이 생겨서 부담이 되는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내가 더 열심히 해야한다. 팬들의 응원이 더 열심히 야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라며 프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을 해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프로 입단이라는 첫 번째 꿈을 이뤄낸 원성준은 이제 1군 데뷔라는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원성준은 “많은 코치님들의 도움을 받아 수비에서 스텝을 맞추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타격에서도 코치님들이 내가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셨다. 내 스윙 궤도가 좋기 때문에 출루에 중점을 두고 타율을 높이려고 한다.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1군으로 올라가는 것이 지금 가장 큰 목표다”라고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