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 듯 닿을 듯 닿지 않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조금 모자랐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 탈락하게 된 아쉬운 마음과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규 시즌 4위로 마감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14-9로 격파했다.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을 질주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규 시즌 2위 KT와 만난 NC는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이후 3경기 모두 내주는 바람에 가을 무대의 막을 내렸다.
준플레이오프 타율 3할8리(13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한 손아섭은 플레이오프 타율 4할2푼9리(21타수 9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강인권 감독은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뒤 "우리 팀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다만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마무리가 안 좋아 아쉬움이 남는다. 체력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주장 손아섭을 향한 칭찬을 빼놓지 않았다. 강인권 감독은 "당연히 너무 고맙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고, 손아섭의 열정을 후배들이 분명히 배웠다고 생각한다. 팀을 하나로 뭉치는 손아섭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손아섭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닿을 듯 닿을 듯 닿지 않은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조금 모자랐다. 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지만 조금 모자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야구장을 나올 때 팬 여러분들의 격려와 응원에 더욱 제 자신에게 아쉬움을 느끼고 팀의 주장으로써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또 "하지만 함께 뛰어준 후배들에게는 너무 감사하고 올시즌 고생 많았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고 다독였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손아섭은 "내년 시즌은 그토록 바라는 가장 높은 자리에서 팬 여러분들과 함께 포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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