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신인투수 전준표(18)가 프로 데뷔를 앞두고 마무리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준표는 6일 강원도 원주시 태장 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마무리캠프에서 불펜투구를 진행했다.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 송신영 퓨처스 투수코치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고 시속 145km에 달하는 직구를 던지며 기대감을 높였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8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전준표는 키 186cm, 몸무게 96kg으로 건장한 체격의 우완투수로 최고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강점이다. 올해는 서울고에서 활약하며 14경기(46⅔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드래프트 당시 키움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전준표가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라는 것은 모두가 잘 알 것이다. 특히 9이닝당탈삼진이 높은 점을 눈여겨 봤다. 구속과 구위 등 힘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선수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프로에 오면 충분히 더 강한 투수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전준표를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키움과 계약금 2억1000만원에 신인 계약을 마친 전준표는 고양을 거쳐 원주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불펜피칭은 고양에서 한 번 했고 여기서 한 번 했다. 오늘이 세 번째다”라고 말한 전준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공이 잘가서 스스로는 만족스럽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불펜투구를 마친 소감을 이야기했다.
전준표가 불펜피칭 때부터 강력한 공을 뿌리가 송신영 코치는 힘을 빼고 던지라고 주문했다. 전준표는 지금 80% 정도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송신영 코치는 90%가 넘는 것 같다며 농담을 했다.
“마지막 공에만 힘이 들어갔다”라고 말한 전준표는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몸 상태를 고려하면 80% 정도로 던진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프로구단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전준표는 “고양에서 훈련을 했을 때부터 프로에 왔다는 느낌이 살짝 들었다. 프로는 아마추어보다 선수가 혼자 알아서 해야할 것이 많고 보강운동을 열심히 해서 안다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준표가 불펜투구를 하는 동안 지난해 1라운드로 입단한 선배 김건희도 잠시 전준표의 투구를 지켜봤다. 전준표는 “김건희 선배님, 김동규 선배님과 많이 친해진 것 같다. 김건희 선배님은 힘들어가지 말고 힘을 빼고 던지라고 조언해줬다. 내가 마지막에 힘이 들어가게 던진 것만 보고 그런 것 같다”라며 웃었다.
내년 1군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전준표는 “내 기록보다는 팀 기록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그 다음에 성적이 나오면 그 때 개인 기록을 욕심내려고 한다. 당장 내년에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프로 데뷔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