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설의 지도자들' 김응룡, 김성근, 김인식 전 감독, KS 5차전 시구자로 나란히 등장 예고…개막전에는 LG 마지막 우승 주역 김용수-김동수 배터리가 시구, 시포자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1.06 11: 08

2023년 한국시리즈 무대에 특별한 손님이 초대됐다.
이른바 ‘3김(金)’으로 불리며 한국프로야구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지도자인 김응룡(82) 전 해태 타이거즈, 김성근(81) 전 SK 와이번스, 김인식(76)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올해 한국시리즈 5차전(11월 13일, 잠실구장) 시구자로 내정됐다.
김응룡, 김성근, 김인식 감독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프로야구계의 거장들. 김응룡 감독은 해태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팀을 역대 최다인 10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해태 9, 삼성 1번)으로 이끌었고, 김성근 감독은 SSG 랜더스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3번(2007, 2008, 2010년), 김인식 감독은 두 번(1995, 2001년)이나 두산을 우승시켰던 명장이다.

김응용 전 감독과 김성근 전 감독. / OSEN DB

김인식 전 감독. / OSEN DB

KBO가 ‘야심 차게’ 기획한 이번 한국시리즈 시구 행사는 ‘정치인이나 유명 연예인 대신 야구인 위주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허구연 총재의 의지에 따라 이 같은 자리가 마련됐다. 더군다나 ‘3김’의 시포자로는 소속 감독 시절 제자들인 장채근(해태, 1991년 한국시리즈 MVP) 홍익대 감독과 박경완(전 SK 포수), 홍성흔(전 두산 포수)이 스승의 공을 받게 돼 더욱 뜻깊게 됐다. 이들은 모두 스승들의 밑에서 팀 우승을 맛본 명포수들이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프로야구를 쥐락펴락했던 감독들이 나란히 시구하는 장면은 처음 보는 풍경이 될 것이다. 물론 만약 한국시리즈가 4차전 단명으로 끝난다면 세 감독과 제자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던지고 받는 시구식 진풍경은 무산된다.
KBO는 이와는 별도로 11월 7일 잠실구장 개막전에는 LG의 마지막 우승(1994년) 당시 주역이었던 투수 김용수와 포수 김동수를 시구, 시포자로 확정했다. 김용수는 1990년과 1994년 LG가 우승할 당시 핵심 투수로 두 차례 모두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였고, 김동수는 주전 포수였다.
LG 레전드 투수 김용수. / OSEN DB
LG 레전드 포수 김동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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