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 포스트시즌으로 그 어느 때보다 야구 열기가 뜨거운 이 때. 또 다른 그라운드에서는 내일의 프로야구를 꿈꾸는 고교 야구 선수들의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졌다.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김윤규)가 주관하는 ‘제44회 서울특별시장기 U18 고교추계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휘문고가 우승을 차지하며 2023 마지막 서울시 고교야구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목동야구장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서울시 22개 팀이 참여했다. 참여한 모든 팀은 모두 올해 마지막 고교대회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하는 듯 예선전부터 특유의 열정과 패기로 승부를 벌여, 대회 기간 동안 예상치 못한 이변이 속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결승전에는 전통의 강호 휘문고와 올해 제104회 전 국체육대회 우승 금메달의 주인공 덕수고가 진출하면서 양팀의 대결을 관전하고자 약 1000여 명의 학부모, 동문, 야구팬들이 고척 스카이돔을 찾았으며, 전국대회를 방불케 하는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1회초 휘문고의 선공으로 2점을 선취한 이후, 4회초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다가 4회말 덕수고의 공격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바로 이어지는 5회초 휘문고가 파상 공격으로 4점을 얻으면 서 팽팽한 균형을 먼저 흔들기 시작했고, 곧바로 6회말 덕수고가 3점을 따라 잡으면서 결과를 알 수 없 는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어 8회초 휘문고가 1타점을 더 획득했고 덕수고도 9회말 1점을 따라가며 휘문고를 끝까지 압박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9회말 결과 7-6으로 휘문고가 우승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의 MVP는 박준혁(휘문고), 우수투수상 류한준(휘문고), 감투상 임지성(덕수고), 타격상 이국일(충암고), 홈런상 이현우(서울 디자인고) 선수가 각각 수상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수선수들을 위한 시상에는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및 임원진, 최익성 해설위원, 방송인 후지모토 사오리, 작사가 박창학 자문위원 등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함께했다.
한편, 대회를 주관한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 나진균 부회장은 “이번 대회는 2019년 서울에서 개최된 제 100회 전국체육대회 이후, 처음으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시 학생 야구 결승전을 치를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끼며, 서울시설공단 고척스카이돔운영처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대회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한국 야구가 앞으로도 세계 최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청소년 학생야구라는 원동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하며, 유청소년 학생야구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끝으로 이번 대회는, 결승전에서 아마야구 최초로 6심제로 시행하는 등 참가팀은 물론, 관중들에게도 특 별한 경험과 고교 야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한 대회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