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 벤자민(30·KT 위즈)이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 2개에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5이닝을 잘 버텼다.
벤자민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5이닝 3실점 패전을 당한 2차전과 달리 초반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 선두 손아섭의 3구 루킹 삼진을 비롯해 8구 삼자범퇴를 만들더니 중심타선을 만난 2회 또한 공 9개를 이용해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박건우,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 제이슨 마틴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순항하던 벤자민은 3회 급격히 흔들렸다. 유격수 김상수의 연이은 실책이 화근이었다. 선두 오영수를 루킹 삼진으로 잡을 때만 해도 무실점이 예상됐지만 후속 김형준과 김주원을 모두 김상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김형준 타석 때는 포구 순간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났고, 김주원 상대로는 느리게 굴러오는 공을 뒤로 빠트렸다.
벤자민은 후속 손아섭 상대 첫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서호철의 희생플라이로 아쉽게 선취점을 내줬지만 박민우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벤자민은 0-1로 뒤진 4회 일시적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박건우와 권희동을 만나 투구수가 급증했지만 박건우를 8구 끝 삼진, 권희동을 9구 만에 3루수 땅볼로 돌려보냈다. 이후 앤서니 알포드의 무리한 슬라이딩으로 마틴을 2루타로 출루시켰으나 오영수를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닝 종료.
여전히 0-1로 끌려가던 5회. 벤자민이 추가 실점했다. 선두 김형준 상대로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한 상황. 이후 김주원의 우익수 뜬공으로 계속된 1사 3루 위기서 손아섭을 만나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야속하게도 타구가 내야 전진수비를 뚫고 좌중간으로 빠져 나갔다.
벤자민은 후속 서호철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고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 대타 김민혁의 2타점 2루타로 2-2 동점이 된 상황. 벤자민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박건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후속 권희동을 만나 초구 볼을 던졌다.
벤자민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2-2로 맞선 6회 무사 1루 1B-0S에서 손동현에게 바통을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3개.
손동현이 권희동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지만 마틴을 중견수 뜬공, 오영수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벤자민의 승계주자를 지웠다.
KT의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가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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