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일본 프로야구 4관왕, 오릭스 ‘에이스’ 야마모토 노시부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좋다.
MLB.com은 5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오릭스의 에이스 야마모토가 투구하는 것을 봤다면 매우 감동을 받았을 것이다. 야마모토는 한신 타이거즈 상대로 14개의 삼진을 낚아내며 완투승을 거뒀다”고 주목했다.
야마모토는 4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3 일본 프로야구(NPB) 포스트시즌 일본시리즈(7판 4선승제) 한신 타이거즈와 6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4탈삼진 1사사구 1실점 완투승을 펼쳤다. 14탈삼진은 1999년 쿠도 기미야스( 다이에), 2007년 다르빗슈 유(니혼햄)의 13탈삼진을 넘어서는 일본시리즈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야마모토 호투에 힘입어 오릭스는 4-1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7차전으로 끌고 갔다. 야마모토는 이날 무려 138구 역투를 벌였다. MLB.com은 “아마도 야마모토의 진출을 살피는 메이저리그 팀들이 있을 것이다. 야마모토는 (일본시리즈 6차전이) 마지막 등판이었을 것이다. 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이번 오프시즌에 빅리그 진출이 예상된다”고 주목했다.
MLB.com은 오프시즌 FA 랭킹 25명 중에 야마모토를 2위에 올렸다. LA 에인절스에서 최고의 ‘투타 겸업’ 스타로 자리잡은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면 빅리그 무대 진출을 노리는 선수 중 최대어다.
지난 2017년 데뷔한 야마모토는 올해 23경기에서 16승(6패), 평규자책점 1.21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리며 최고의 선발투수들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2021년 26경기에서 193⅔이닝을 던지면서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26경기에서 193이닝을 던져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했다. 3년 연속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의 주인공이다.
MLB.com은 LA 다저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가 야마모토에 적합한 팀으로 꼽기도 했다. 야마모토가 빅리그 로테이션에서 즉시 1~2선발 자리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그의 몸값을 두고 계약기간 6~7년에 총액 2억 달러(약 2715억 원)를 넘을 가능성까지 언급되기도 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앞서 언급된 다저스, 보스턴, 메츠 뿐만 아니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커고 컵스, 뉴욕 양키스 등 최소 8개 팀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MLB.com은 “야마모토는 사이영상에 해당하는 NPB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그는 부상 이력도 많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라는 이름을 제외하면 최고의 FA가 될 수 있다”고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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