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감독은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5차전 경기를 앞두고 어깨와 팔꿈치 피로도 때문에 5차전 선발 등판을 하지 못하는 페디의 기용 여부에 대해 언급했다.
시리즈 2승2패로 맞서 있지만 시리즈 분위기를 넘겨준 NC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20승 200탈삼진의 에이스 에릭 페디가 등판해서 상대에게 공포감을 심어주는 게 최선이었다. 그러나 페디는 어깨에 누적된 피로가 완전히 가시지 않으면서 5차전 선발 등판도 불발됐다.
강인권 감독은 “페디는 1차전 등판하고 어깨가 조금 무겁다는 얘기를 계속 했다. 피로도가 아직 완벽하게 회복이 되지 않았다”라면서 “회복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지금 불편함을 얘기하는 건 피로도가 높고 또 선발로서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NC로서는 2승 후 2패를 당했기에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선발은 신민혁이 나서게 되지만 페디를 아낄 수 없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하고 페디 역시도 포함된다.
강인권 감독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훈련하고 들어와서 상황을 지켜보고 보고를 받고 중간에서 대기시킬 생각이다. 불펜에서 대기를 할 것이고 또 투입 가능한지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NC의 미출장 선수는 태너와 이용준. 두 선수를 제외하고는 페디까지 총동원할 예정이다.
페디의 투구수에 대해서는 “투구수와 이닝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훈련하고 들어와서 모습을 지켜보고 그때 결정을 할 것이다”라면서 “페디 본인도 힘들어 하고 있고 등판을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도 크다. 지금 자기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페디 대신 선발로 등판하는 신민혁에 대해서는 “지금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보여줬기 때문에 부담을 내려놓는다면 앞선 경기들과 같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한편, 이날 NC는 라인업을 대폭 변동했다. 손아섭(지명타자) 서호철(3루수)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권희동(좌익수) 마틴(중견수) 오영수(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서호철이 2번으로 올라섰고 마틴이 6번으로 내려 앉았다.
강인권 감독은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전진 배치를 했다. 서호철은 4차전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모습이 나와서 그걸 결정적으로 생각해서 앞쪽에 배치했다”라며 “마틴은 타선에 변화를 주고 편하게 타격을 하는 게 낫다고 판단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