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국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FA 시장에서 가장 많이 주목을 받는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다. 과연 그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미국 MLB네트워크 해설자 해롤드 레이놀즈는 “그만큼 재능이 있는 선수다. 비록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야하지만, 모든 팀이 오타니를 갖고 싶을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고 했다.
지난 3일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FA 상위 50명을 꼽았고, 오타니를 1위에 뒀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투수로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타자로는 701경기에서 타율 2할7푼4리(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OPS .922를 기록했다. 올해 팔꿈치 부상에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며 평가가 약간 꺾이기도 했지만 올해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투수로 23경기(132이닝)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497타수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의 성적을 남겼다. 끝까지 뛰지 못했어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매체는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로 내년에는 투구를 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개막일에는 지명타자로 어느 팀의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매체는 “오타니는 2025년 마운드에 복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MLB.com도 FA 랭킹을 매기며서 오타니를 1위에 뒀다. MLB.com은 “팔꿈치 수술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최고의 FA다. 오타니가 언제 마운드에 복귀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그의 공격력만 봐도 지난해 9년 3억6000만 달러에 재계약한 애런 저지의 범위 내에서 계악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MLB.com “오타니는 2025년부터 다시 투구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지의 계약보다는 클 것으로 보이지만 부상을 입지 않았을 경우를 생각하면 타격을 입을 게 확실하다”고 했다.
레이놀즈는 “오타니가 한층 더 큰 존재가 되려면 꼭 다저스, 양키스 등 명문 팀에서 뛸 필요성은 없다”면서 현역 시절 함께 보낸 선수를 떠올렸다.
레이놀즈는 시애틀 내야수 출신이다. 그의 팀 동료로 통산 630홈런 주인공으로 명예의 전당 인물 켄 그리피 주니어가 있다. 레이놀즈는 시애틀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슈퍼스타였다.
레이놀즈는 “그는 세계적인 슈퍼스타였다. 오타니도 마찬가지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우 빅 마켓은 아니지만 승리하는 것을 증명했다. 오타니는 국제적인 대스타다. 오타니가 가는 팀, 그 구단은 주목을 받을 것이다”고 전했다.
애리조나는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텍사스 레인저스와 올해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만나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다.
오타니의 몸값은 최고 6억 달러(약 8139억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CBS스포츠’는 “오타니는 기록적으로 엄청난 연봉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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