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은 "엊그제 전역했는데 솔직히 실감이 안 난다.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하다 보면 익숙해지면 전역했다는 게 실감 날 것"이라고 말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21년 롯데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나승엽은 데뷔 첫해 6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리(113타수 23안타) 2홈런 10타점 16득점 1도루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상무 입대 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지난해 82경기에서 타율 3할(287타수 86안타) 7홈런 64타점 60득점 1도루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2리(295타수 92안타) 5홈런 57타점 62득점 3도루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 1일 전역 후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리는 마무리 캠프에 참가 중인 나승엽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 TV'를 통해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새로 오시고 많이 달라져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오랜만에 형들과 함께 훈련하니까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과 처음 만난 그는 "인사드리러 갔다가 포스가 엄청 있으시다는 걸 느꼈다. 제가 타격 훈련할 때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 감독님과 함께 고쳐야 할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면 될 것 같다"고 타격폼 수정 효과를 기대했다.
입단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나승엽은 데뷔 첫해 프로 무대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제대로 느꼈다. "처음에 입단하고 나서 솔직히 엄청 못했다. 상무 입대 후 2년간 많은 경기에 뛰었고 감독님과 코치님께 많이 배운 덕분에 확실히 달라질 것 같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특히 그는 "수비 훈련을 진짜 많이 했고 타격 훈련할 때 (박치왕) 감독님께서 알려주신 부분을 오프시즌 때 열심히 훈련하니까 경기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마무리 캠프에서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라고 밝힌 그는 "내년 시즌이 뭔가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목표를 정해놓는 편은 아니지만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한계를 뛰어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승엽은 "군대에 있을 동안 많은 기대를 많았다. 솔직히 보여드린 것도 없는데도 많이 기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이제는 제가 보여드려야 할 때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보다 성적으로 증명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