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힘을 줘야 한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침묵의 4번 타자 제이슨 마틴을 향해 다시 한 번 신뢰를 드러냈다.
마틴은 현재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지난달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희생플라이 1타점을 기록한 게 타선에 기여한 전부다.
NC는 마틴이 침묵해도 지난 1,2차전 팀은 승리하며 마틴의 침묵이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3차전과 같이 타선이 단체로 침묵할 때 4번 타자의 존재감이 필요했다. 하지만 마틴은 그러지 못했다. 침묵을 이어갔다.
사실 NC는 포스트시즌 강행군을 이어가면서 타선의 힘으로 버텼다. 적재적소에서 타선의 미친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점점 체력이 떨어지고 타선의 페이스도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영패를 당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6연승을 달리다가 한 번의 패배를 당했다.
이제 한계와의 싸움이다. 그리고 마틴이 한 방을 쳐줘야 할 때다. 강인권 감독은 “지금 포스트시즌 7경기를 치렀지만 우리는 10월 초부터 순위 싸움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 한 달 동안 거의 포스트시즌이라고 봐야 한다. 그때부터 타선의 상승세가 있었는데 이제 내려갈 때가 되긴 됐다”라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려면 타격이 안될 때 투수들이 막아주는 것 밖에 없다. 연승이 끊겼지만 타석에서 힘을 내준다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틴에 대해서 “KT 투수들이 마틴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틴이 이제는 타선에서 힘을 줘야 할 것 같다. 3경기 정도 부진했으니까 오늘 또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틴이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선수인 것은 사실이다. 정규시즌을 잘 치러왔고 단점을 보완해왔지만 단기전은 상대방이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조금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틴은 다시 한 번 4번 타자로 출격한다. NC는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제이슨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오영수(1루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송명기.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