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시헌 SSG 랜더스 2군 신임 감독이 마무리 캠프가 차려진 일본 가고시마로 향한다.
SSG는 2일 손시헌 2군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구단은 손 감독 선임 이유로 “손시헌 퓨처스 감독이 스포츠사이언스를 근간으로 하는 구단의 육성 방향성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퓨처스 유망주들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 육성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손시헌 퓨처스 감독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에서 주장을 맡으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은퇴 후 수비코치를 수행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지도자로 활약했다. 또한 스포츠사이언스를 바탕으로 선수를 육성하는 미국의 팜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련 분야의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 계약 해지를 발표하면서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했다.
김성용 단장은 “고령화됐다”고 팀의 문제점을 짚었는데, 한 번에 선수단을 다 갈아엎을 수는 없어도,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중요하다. 최정(36), 김광현(35) 등 구단의 간판 타자, 투수들의 나이도 적지 않다. 내년이면 30대 후반을 바라보게 된다.
언제까지 최정과 김광현에게 의존할 수 없다. 새로운 핫코너 주인, 새로운 에이스를 세워야 한다. 그러려면 2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을 마무리 캠프 때부터 제대로 성장시켜야 한다.
SSG 관계자는 “올해 마무리 캠프가 정말 중요하다. 구단의 미래를 생각하면 구성원 모두가 이번 마무리 캠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말 그대로 내년에는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 경험 많은 베테랑들을 한 꺼번에 다 밀어낼 수는 없다. 적절한 신구조와가 이뤄져야 한다. 올해 1군을 보면 백업 선수 조차도 베테랑이었다. 내년에는 달라져야 한다.
잠재력이 있는 젊은 선수들은 지난 1일 일본 가고시마로 향했다. 최정의 후계자로 꼽히기도 한 내야 거포 고명준을 비롯해 올해 1군 백업 포수로 활약한 조형우, 신인 투수 이로운과 송영진, 1군과 2군을 오간 내야수 최준우와 안상현이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김정민과 김창평, 채현우 등 기대를 많이 모으는 외야수들도 있다. SSG는 내야, 포수, 투수 뿐만 아니라 외야진도 최지훈을 제외하면 30대로 나이가 있다.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을 적어도 한 단계 더 기량을 끌어올려야 팀의 미래도 있다.
구단은 당장 내년 시즌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를 만들려고 한다. 새로 합류한 손시헌 2군 감독이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가고시마로 향했다.
손시헌 감독은 “2군 감독 직을 맡겨 주신 SSG구단에 감사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와 소통하고 협업하면서 좋은 선수들이 육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누구나 기회를 받고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SSG 구단이다. 손시헌 감독이 2군 선수단 체칠을 개선하고 최정, 김광현 후계자를 육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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