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기사회생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혼신투와 홈런포 2방으로 리버스 스윕의 희망을 싹틔웠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마크했다.
수원 홈에서 2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KT. 하지만 2회 배정대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마운드 위에서는 선발 고영표가 지난 10월3일 KIA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오른 선발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쳤다.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피칭으로 포스트시즌 내내 불타올랐던 NC 타선을 잠재웠다.
그리고 7회 문상철의 솔로포로 1점 더 달아났다. 고영표 이후 손동현-박영현-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리즈 첫 승을 완성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
▲ 고영표가 힘들었을텐데 잘 이겨내고 좋은 피칭 했다. 그래서 승기를 가져왔고 나중에 나온 어린 선수들 손동현 박영현 그리고 김재윤까지 좋은 피칭을 해줬다. 1회 기회 무산돼서 다운될 뻔 했다. 배정대의 투런 홈런이 승기를 가져왔다. 추가점이 안 나온는 상황에서 문상철의 추가 홈런이 조금 더 여유있게 던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오랜만에 우리 팀 다운 경기를 했다. 박경수 선수가 어려운 타수 잘 잡아줬다. 장성우의 도루 저지도 승인이다.
-쿠에바스 4차전 결정은?
▲1차전 끝나자 마자 갯수 적당하니까 4차전 준비하라고 말해놨다. 갯수 봐서 빨리 교체를 했다. 2차전 진다는 생각 안했기에 4차전 쿠에바스를 준비시켰다.
- 1차전 75구 후 4차전 등판을 선수 본인이 오케이 했는지?
▲바로 오케이 사인을 했다.
-강백호 없어도 문상철이 좋았는데?
▲민혁이 스타팅 못 나가는게 아쉽다. 문상철이 타격감이 마침 좋다. 좋은 상태로 계속 이어가고 있어서 잘해주고 있다.
-배정대 문상철은 좋지만 알포드 박병호 아쉬운데?
▲그 선수들 잘하면 쉽게 갈 수 있다. 컨디션 좋은 선수는 분명 나온다. 그 선수들 위주로 앞에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오늘은 배정대와 문상철이 잘해줬다.
-수비 집중력 올라오는 것 같은데?
▲우리는 리드하고 있으면 그런 수비도 강화되고 중간 투수 좋으니까, 우리 팀 다운 야구를 했다.
-고영표 선수가 잘 해줬다.
▲공백도 길었다. 2패 후 나가는 투수라 힘들었을 것이다. 고영표 답게 힘든 위기에서 본인의 피칭을 해줬다.
-3차전 이기면 4차전도 우위에 있다고 했는데?
▲쿠에바스가 1차전도 구위는 나쁘지 않은데, 체크한 것을 말해줬다. 그동안 쿠에바스가 잘 던져줬기 때문에 기록적으로 보면 우리가 우위에 있으니까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첫 등판이었던 김재윤 어떻게 봤는지?
▲너무 안나가서 걱정했는데 첫 투구 보고 괜찮다고 했다. 안타가 됐지만 자기 공을 던지더라.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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