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LG 트윈스 투수 고우석이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허리 단순 근육통으로 드러났다.
LG 구단은 2일 "고우석 선수는 MRI 검사 및 병원검진 결과 허리 단순 근육통으로 2~3일 회복 훈련 및 훈련 조절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검진을 받은 고우석은 2일 잠실구장에서 가벼운 회복운동을 실시했다.
고우석은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 경기 도중 허리 불편함을 느꼈다. 고우석은 9회 등판해 선두타자 박승규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주형을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허인서 상대로 2구째 공을 던진 후 몸에 이상이 생겼다. 김경태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고우석의 몸 상태를 확인했고, 고우석은 허리 근육통으로 더 이상 공을 던지지 어려웠다.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지 않고 연습경기는 종료됐다.
경기 후 LG 관계자는 "고우석이 투구 도중 허리 근육통을 느꼈다. 현재 아이싱을 하고 있다. 일단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2일 병원 검진을 받았고, 다행히 근육 손상이 아닌 단순 근육통으로 드러났다. 고우석은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7일까지 회복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다.
검진 결과가 큰 부상이 아니라 천만 다행이다. 고우석의 부상 상태가 심했더라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에 큰 악재가 될 뻔했다.
고우석은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지난해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는 44경기에서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부터 담 증세, 시즌 초반 허리 근육통 등으로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고 복귀했다.
고우석은 회복 훈련으로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려 한국시리즈 1차전에 컨디션을 맞춰 나갈 것이다. 5일간 시간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LG는 올해 불펜 필승조 투수들이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활약한 정우영, 김진성이 있고,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함덕주, 백승현, 유영찬, 박명근까지 필승조로 운영했다. 시즌 도중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이정용이 한국시리즈에서는 다시 불펜으로 뛴다. 필승조 숫자가 많지만,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고우석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다.
한편 LG는 3일 훈련, 4일 청백전, 5일 휴식일, 6일 훈련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준비한다. 당초 3일에도 청백전이 예정돼 있었으나, 염경엽 감독은 "연습경기가 너무 많아 선수들이 힘든 것 같아 3일에는 훈련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LG의 마지막 청백전(4일)은 특별하게 치러진다. 이날 경기를 팬들에게 무료 개방하기로 했다. LG팬들은 공짜로 청백전을 지켜볼 수 있다. 중앙지정석과 외야석 등 일부 구역은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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