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 대체 선발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좌완 이승민과 오른손 외야 기대주 김재혁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이었던 이승민과 김재혁은 2023년 11월 1일부로 전역을 명받았다. 지난해 5월 2일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한 뒤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했다.
이승민은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20년 삼성의 2차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군 통산 20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7.35를 남겼다. 수치상 성적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두려움 없이 자기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는 평가.
2020년 10월 18일 한화를 상대로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25일 KIA전 선발로 나서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이승민은 2021년 4월 8일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1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올 시즌 상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20경기에 나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내년 1군 무대에서 쓰임새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민은 "좋은 동료들 덕분에 많이 배우고 즐거운 군생활하고 나간다.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상무가 아닌 삼성 소속으로 열심히 하고 잘하는 모습을 야구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제주고-동아대 출신 외야수 김재혁은 지난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1군 무대에 15차례 출장해 타율 2할4푼2리(33타수 8안타) 3타점 5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 시즌 도중 상무에 입대한 그는 올 시즌 퓨처스 무대에서 타율 2할6푼7리(116타수 31안타) 2홈런 16타점 26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팀내 베테랑 선수들도 김재혁의 가능성을 주목했다. 개막 전 연습 경기에서 구단 자체 중계의 해설을 맡았던 오재일은 "어깨는 물론 달리기가 빠르고 힘도 있다. 잠재력이 정말 무궁무진하다. 이재현과 함께 앞으로 삼성을 이끌어나갈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우규민은 "김재혁 선수의 팬을 하기로 했다. 어깨가 상당히 강하다고 들었다"고 했다.
김재혁은 전역 후 "함께 땀 흘린 동료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재미있고 행복한 군생활을 했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승민과 김재혁은 2일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합류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