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NE=이상학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타 중심이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나란히 부상을 당한 뒤 로스터 아웃됐다. 하지만 텍사스는 무너지지 않고 4차전에도 10득점을 폭발하며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다가가고 있다.
텍사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로스터 변경을 알렸다. 전날 3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39)와 외야수 아돌리스 가르시아(30)가 나란히 로스터에서 빠졌다.
슈어저는 3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4회 이닝 시작전 허리 통증을 느껴 36구 만에 강판됐다. 가르시아는 8회 타격 후 왼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다음 수비 때부터 교체됐다. 검진 결과 왼쪽 복사근 좌상 진단을 받았다.
1일 ‘MLB.com’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남은 월드시리를 뛸 수 없게 됐다. 슈어저가 빠진 자리에는 좌완 투수 브록 버크가 불펜에 합류했고, 가르시아 대신 내야수 에즈키엘 듀란이 합류했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결정이 꽤 쉬웠다. 가르시아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가능한 많은 치료를 받았지만 고통스러워하는 것이 분명했다. 슈어저도 어제와 같은 상태로 하루종일 치료를 받았으나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텍사스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부터 선발진에 합류한 슈어저는 기여도가 낮아 공백이 크지 않지만 올 가을 8홈런에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22타점 신기록을 세운 가르시아의 공백이 상당히 커보였다.
이날 4차전에서 가르시아 대신 트래비스 잰카우스키가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그런데 잰카우스키가 깜짝 활약했다. 2회 2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1,2루 찬스를 연결, 텍사스의 추가 3득점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3회에도 2사 만루에서 잰카우스키가 우측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7-0으로 벌렸다. 텍사스는 2~3회에만 각각 5득점씩 두 번의 빅이닝으로 10득점을 폭발했다. 2회 코리 시거의 투런포, 3회 마커시 시미언의 스리런포로 홈런 두 방이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