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김원형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한 이후 새로운 감독 후보를 두고 온갖 추측 난무하고 있다.
박찬호(50)가 감독이 된다는 한 매체이 보도까지 나왔다. 또 정용진 구단주 SNS 게시물을 통해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외국인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 복귀설까지 돌고 있다.
SSG 관계자는 1일 “사실 무근이다. 말도 안 되는 소문일 뿐이다. 전혀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SSG 구단은 10월 31일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를 발표했다. 지난해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김원형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 3위에 올려뒀지만,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3경기 만에 떨어진 뒤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구단은 “지난 3년간 팀에 공헌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이러한 결정을 내린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송구스럽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 단언컨대 성적으로 인한 계약해지는 절대 아니다”고 했다.
김성용 단장은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은 아니다. 팀이 너무 고령화됐다. 내부적으로 팀을 리뷰하던 중 과감하게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한다고 판단이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 뿐만 아니라 SSG는 코칭스태프 변화도 주고 있다. 김민재 작전 주루 코치는 롯데로 떠났고, 정경배 타격 코치는 한화로 갔다. 이후 조웅천 2군 투수 코치가 두산으로 갔다.
이 뿐만 아니라 채병용 투수 코치, 손지환 수비 코치 등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끈 코치들이 하나 둘씩 팀을 떠나고 있다.
박찬호, 힐만 감독 얘기까지 떠돌고 있는 가운데 구단이 바라는 새로운 감독 기준이 있다.
김 단장은 구단 구성원과 논의를 하고 세대교체를 이끌 적임자를 찾기로 했다. 김 단장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구단의 방향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는 2군 선수들도 기회를 많이 받아야 한다. 꿈과 희망이 있어야 한다. 2군 선수들에게 ‘목표를 잘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1군 감독이 전부 신경을 쓰는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구단 처지에서는 2군 선수들도 신경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구단은 “처음에는 선수단 구성, 세대교체, 팀 운영 및 경기 운영 전반에 선수 및 코칭스태프 구성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감독 교체까지 진행하게 됐다”면서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을 쇄신하고 더욱 사랑받는 강한 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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