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으로 LA 에인절스 감독직에서 물러난 필 네빈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올 시즌까지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았던 밥 멜빈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지만 구단의 허락을 받아 샌프란시스코 감독 면접에 나섰고 새 지휘관으로 최종 낙점됐다.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쳐 샌디에이고 감독을 역임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로 가을 무대에 진출해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라갔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발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래리 브라운 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 감독직에서 물러난) 네빈은 새 직장을 얻기 위해 남쪽으로 약 1시간 정도만 이동하면 될 수도 있다"면서 "네빈은 샌디에이고 감독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이번 주 샌디에이고와 인터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년간 에인절스 감독을 맡았던 네빈은 119승 149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면서 "네빈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뛰었고 2001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또 "샌디에이고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린 네빈은 내부 승격 후보 2명보다 훨씬 뒤처져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네빈은 스타 플레이어가 가득한 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만큼 최소한 인터뷰할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