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다음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3명을 어떻게 구성할까. 일단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재계약하려고 한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 3위로 마치고 포스트시즌은 3경기 만에 끝났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정규시즌 4위 NC 다이노스를 만나 3연패로 가을 무대에서 내려왔다.
NC와 KT 위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한창인 가운데 SSG는 다음 시즌을 대비해야 한다. 졍경배, 김민재, 조웅천, 손지환, 채병용 등 코치들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김원형 감독마저 경질했다. SSG가 팀을 갈아엎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구성은 아직 고민 중이다. 일단 외국인 타자는 잡으려고 한다. 투수 2명은 마땅한 대안이 없으면 잡을 방침이다.
김성용 단장은 “계속 후보를 살피고 있다”면서 “에레디아 경우 제 몫을 충분히 잘 해준 선수다”면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나이가 신경 쓰이지만 너무 잘 해줬다. 그래서 평가는 좋다”고 했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3할2푼3리(473타수 153안타) 12홈런 76타점 12도루 장타율 .461 출루율 .385 OPS .846 득점권 타율 .338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는 가장 높고 리그 전체 5위의 타율을 기록했다.
20~30홈런 때리는 거포는 아니지만, SSG에는 컨택 능력이 좋은 외국인 타자가 필요했다. 에레디아는 중심 타순에서 제 몫을 충분히 다했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는 12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내년 시즌에도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엘리아스는 올해 정규시즌 22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2차례. 5실점 이상 무너진 경우도 있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고전해도 6~7이닝 이상 꾸준히 던졌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 16일 잠실 두산 원정에서는 7이닝 1실점 위력투를 펼치며 정규시즌 3위를 이끌기도 했다.
김 단장은 “적응을 잘 했다.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다”고 했다. 이어 커크 맥카티에 대해 “젊고 영리한 선수다. 시즌 막판 부상만 아니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선수는 없다고 봤을 것이다. 하지만 준비는 해야 한다”고 했다.
맥카티는 시즌 막판 내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했다.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고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늦은 감이 컸다. 김 단장은 “더 좋은 선수가 있다면 (교체에 대해한) 준비를 할 것이다”고 했다.
맥카티는 미국 미시시피주 출신으로 서던 미시시피 대학교를 졸업 후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그 해 24경기 124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콜업돼 메이저리그 통산 13경기 37.2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13경기 중 선발 등판은 2경기다.
엘리아스는 지난 22일 NC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8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도 1선발 노릇을 해줄 수 있는 투수다. 다만 내년에 그의 나이는 35세가 된다. 적지 않은 나이에 구단은 고민 중이다.
맥카티는 캠프 때부터 기대를 모았고, 나이도 괜찮다. 다만 시즌 막판 부상으로 힘을 보태지 못한 시간이 걸림돌이다. 몸 상태에 신경을 쓰는 것은 구단 처지에서 당연한 일이다. SSG가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상은 어떻게 할지 지켜볼 일이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