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신민혁(24)이 가을야구에서 신데렐라가 됐다. 이번에는 완봉 페이스의 역투를 펼쳤다. 올해 포스트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 요건을 만들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1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신민혁은 31일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81구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신민혁은 올해 정규시즌 29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3.98(122이닝 54자책점)의 성적을 남겼다. KT를 상대로는 비교적 강했다. 올해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70의 성적을 남겼다. 장성우가 4타수 3안타, 문상철이 6타수 2안타, 박경수가 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신민혁을 상대로 약했다는 게 이강철 감독의 평. KT 상대 통산 전적은 10경기(8선발) 3승3패 평균자책점 3.63의 기록을 남겼다.
신민혁은 올해 NC 투수진의 ‘미친 선수’다. 에이스 에릭 페디가 부상으로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해 승리를 일궜다. 지난 22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 기반을 놓았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히어로가 되기에 충분했던 피칭이었다.
이날 역시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기세를 이어갔다. 1회초 박건우의 투런포로 2점의 지원을 등에 업은 신민혁.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 황재균을 포수 파울플라이, 알포드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2회에는 박병호를 2루수 뜬공, 장성우를 다시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 후 전날 경기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문상철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조용호를 3루수 뜬공으로 침착하게 돌려세웠다.
3회는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 박경수를 유격수 뜬공, 그리고 김상수도 다시 3루수 땅볼로 솎아냈다. 벌써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 4회에도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 알포드를 헛스윙 삼진, 그리고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갔다.
5회에는 선두타자 장성우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문상철 역시 3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공 7개만 던지며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배정대를 유격수 땅볼, 박경수를 삼진, 김상수를 다시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 2사 후 문상철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13타자 연속 범타, 그리고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6회까지 투구수는 66개에 불과했다.
7회에도 선두타자 황재균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14타자 연속 범타. 그러다가 알포드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연속 범타 행진이 끝났다. 이후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 코스. 그런데 3루수 서호철의 2루 송구를 2루수 박민우가 포구하지 못하며 주자들이 모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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