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2위' 웨스 벤자민(30·KT 위즈)이 NC 타선에 3점을 내줬다.
벤자민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선취점을 내줬다. 1사 후 박민우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가운데 박건우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헌납했다. 초구 몸쪽 커터(139km)가 야속하게도 좌월 장외 홈런으로 연결됐다.
벤자민은 전날 윌리엄 쿠에바스와 달리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을 연달아 외야 뜬공 처리했다.
하위 타선을 만난 2회는 안정적이었다. 첫 타자 서호철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보낸 뒤 오영수를 2루수 땅볼, 김형준을 2루수 뜬공 처리했다.
벤자민은 여전히 0-2로 뒤진 3회 추가 실점했다. 선두 김주원에게 우중간으로 향하는 3루타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이후 손아섭을 만나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 수비의 달인 박병호가 이를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이 틈을 타 김주원이 홈을 훔쳤고, 타자주자 손아섭도 살아나갔다.
벤자민은 이후 박건우에게도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에 처했지만 마틴을 초구에 2루수 뜬공,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서호철-오영수-김형준을 만난 4회는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벤자민은 여전히 0-3으로 뒤진 5회 선두 김주원의 강습 타구에 엉덩이 부위를 강타 당했다. 그러나 재빨리 공을 주워 1루에 송구, 타자주자를 아웃시켰고, 연습 투구를 통해 몸에 이상이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벤자민은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박민우를 3루수 황재균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벤자민은 0-3으로 뒤진 6회 손동현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2개였다.
벤자민의 올 시즌 기록은 29경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6일 수원 삼성전에서 왼팔 통증을 느끼며 2이닝 무실점 조기 교체됐다. 3주의 긴 휴식을 거쳐 상태를 회복했지만 공룡 타선의 무서운 기세에 다승 2위 클래스를 뽐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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