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인권 감독은 3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전날(30일) 1차전 페디의 항의를 제지하는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6이닝 12탈삼진의 대역투를 펼친 페디. 그러나 위기가 없지는 않았다. 5회 1사 후 문상철을 볼넷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페디가 이민호 구심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 이때 강인권 감독은 급히 뛰어나가 이민호 구심과 페디를 제지했다. 사태가 험악하게 변하지는 않았다. 이후 김수경 투수코치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와 페디를 진정시켰다.
그런데 이때 파울 라인을 넘어선 것을 두고 KT 이강철 감독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항의를 했다. 코칭스태프의 한 이닝 두 차례 마운드 방문 여부를 확인했다. 한 이닝에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르게 되면 투수를 교체해야 한다. 그러나 항의가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심판진은 항의를 위해 파울라인을 넘어선 것으로 해석했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난 상황. 하지만 심판진의 석연찮은 해석, 빌미를 준 NC 강인권 감독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속됐다. 이튿날인 2차전을 앞두고 강인권 감독은 마운드 방문 횟수 규정에 대해 긴 말을 하지 않았다. 강 감독은 “코치도 했는데 룰을 모르는 것은 말이 안된다”라면서 “드릴 말씀이 많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장면을 만든 제가 제일 잘못했다고 보여진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페디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등판해어 어깨 쪽에 피로도가 쌓였다. 어제 1~2회에 평소보다 공이 더 좋았고 3회부터는 오랜만의 등판이라서 그런지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걸 조금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