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페디가 1회 완벽한 투구로 출발했다. 부상 후유증은 없어 보였다.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KT 플레이오프 1차전, 최대 관심사는 NC의 선발 투수 페디의 몸 상태였다.
페디는 정규시즌 20승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으로 트리플 크라운(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 더불어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 대기록을 세웠다. KBO 역대 5번째 기록이었다.
그러나 페디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던 16일 광주 KIA전에서 오른팔 전완부에 타구를 정통으로 맞았다. 다행히 골절이 아닌 타박상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페디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등판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등판을 계획했다가 불펜 피칭을 하다가 미세한 우측 팔꿈치 충돌 증후군 증상까지 발생하며 등판이 미뤄졌다.
이후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지만 준플레이오프 시리즈가 3차전에서 끝나며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여유있게 컨디션을 준비할 수 있었다.
페디는 1회 선두타자 김상수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주무기 스위퍼에 배팅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이어 황재균은 152km 투심으로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사 후 알포드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삼자범퇴. 20승 투수가 건강한 몸으로 복귀 신고를 알렸다.
페디는 1회 직구 최고 152km 스피드를 보였고, 주무기 스위퍼는 날카로웠다. 1회 12구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박병호를 153km 직구로 삼진, 장성우는 135km로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조용호의 잘 맞은 타구는 2루수 박민우가 원바운드로 잘 잡아내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NC는 1회 손아섭의 안타와 박민우의 좌중간 2루타, 1사 후 마틴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 선두타자 오영수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3회초에는 상대 실책과 박건우의 2루타, 권희동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경기 초반 페디의 완벽투와 타선의 장타로 NC가 분위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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