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 덕분에 힘들지 않았다".
데뷔 첫 풀타임을 소화한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재현이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재현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14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9리(458타수 114안타) 12홈런 60타점 61득점 5도루를 남겼다.
데뷔 첫 세 자릿수 안타 및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 지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히 8월 한달간 타율 3할5푼7리(56타수 20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라고 불렸던 박진만 감독은 "2년 차 유격수가 저만큼 하는 건 대단하다. 작년보다 훨씬 더 능숙해졌고 노련해졌다"면서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있을 텐데 잘 극복하고 있고 자신만의 커리어를 잘 쌓아가고 있다. 저는 2년 차 때 이재현만큼 노련하지 않았다. 긴장도 많이 했고 이재현이 나보다 훨씬 낫다”고 호평했다.
이재현은 "올해도 팬분들 덕분에 웃으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팬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 덕분에 힘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즌 내내 왼쪽 어깨 탈구 증세를 보였던 이재현은 지난 16일 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습관성 탈골에 따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23일 서울 모 병원에서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다.
이재현은 25일 퇴원 후 약 5주간 보조기를 착용하고 기초 재활 과정을 밟고 보조기 제거 후 본격적인 재활 훈련에 돌입할 예정. 구단 관계자는 "수술 후 약 5~6개월 후 기술 훈련이 가능하며 비시즌 동안 주치의와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은 "많이 걱정해 주신 만큼 겨울 동안 재활 잘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