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외야수 출신 이택근(43)이 2008년 우리 히어로즈에서 함께 뛰었던 다카쓰 신고(55) 야쿠르트 스왈로스 감독과 오랜만에 만나 야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냈다. 내년 야쿠르트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일본 야구에 대해 제대로 공부할 예정이다.
이택근은 현역 시절 타율 3할2리(5361타수 1621안타) 136홈런 773타점 851득점 175도루를 기록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5툴 플레이어'로 명성을 떨쳤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뛰면서 국위선양에 앞장섰고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택근은 현역 은퇴 후 미국 또는 일본에서 코치 연수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다. 언젠가는 현장에 복귀하기 위해 꾸준히 야구 공부를 해왔던 그는 다카스 신고 감독이 한국 야구의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한 기사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포수, 1루수, 3루수,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투수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이택근은 미국(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메츠), 일본(야쿠르트 스왈로스), 한국(우리 히어로즈), 대만(싱농 불스) 등 4개 리그에서 뛰었고 해설위원과 코치를 거쳐 감독으로서 일본시리즈 우승 경험까지 갖춘 명투수 출신 다카쓰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최근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택근은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평소 일본 야구 트레이닝 시스템과 투수들의 훈련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던 가운데 다카쓰 감독의 기사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는 현장 지도자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최강 야구를 통해 투수 공부를 더 하고 싶었다. 특히 이번 WBC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일본 야구에 대해 배울 부분이 상당히 많았는데 감독님과 오랜만에 만났다"고 덧붙였다.
이택근은 또 "그동안 제가 알고 있었던 일본 야구와 달리 최신 트렌드에 대해 많이 들었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감독님께서 내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일본 야구에 대한) 공부를 하자고 말씀해주셔서 내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카쓰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을 물었다. 이택근은 "일본 투수들이 예전에는 러닝을 많이 하고 공을 많이 던졌는데 이제는 트레이닝, 러닝, 피칭 등 3박자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부분에 크게 공감했다"면서 "특히 일본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내년 야쿠르트의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가서 많은 걸 배워오겠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