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8)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박석민은 최근 구단에 20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뜻을 전했다.
대구고 졸업 후 2004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박석민은 2015시즌 종료 후 NC와 4년 총액 96억에 FA 계약을 맺고 다이노스의 일원이 됐다. 2020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획득한 다음에는 2+1년 최대 34억에 재계약했다.
박석민은 통산 18시즌 동안 총 1,697경기 출장해 타율 0.287, 홈런 269개, 1041타점을 기록했다. 역대 KBO 정규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타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시즌에는 팀의 주축 선수로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17년 WBC 국가대표, 한국시리즈 6회 우승, 골든글러브 2회(2014, 2015) 수상, 2016시즌 플레이오프 MVP, 2020시즌 출루율 1위 등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수로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연고 지역 초·중·고교 야구선수들과 유소년야구재단에 6억원을 후원하고, 양산 밧줄 추락사 유가족과 강원도 산불 피해 성금으로 2억원을 기부하는 등 프로선수로 생활하는 동안 꾸준히 어려운 환경에 있는 후배들을 지원하고, 주변의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전했다. 2020시즌 종료 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사회공헌도가 가장 높은 야구선수에게 수여하는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박석민은 “20년간 프로야구 선수로 뛸 수 있게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NC와 삼성 팬 여러분, 야구선수 박석민을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18번 유니폼을 입은 선수 박석민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사람 박석민으로 존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야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 감사드리고 프로야구 선수의 아내로 고생하며 힘든 시간을 버티고 응원해 준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두 아들(준현, 서준)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석민은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선전하는 팀 동료들을 고려해 은퇴식 등 향후 계획은 추후 구단과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