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다음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3명을 어떻게 구성할까. 일단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재계약하려고 한다.
SSG는 올해 정규시즌 3위로 마치고 포스트시즌은 3경기 만에 끝났다.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정규시즌 4위 NC 다이노스를 만나 3연패로 가을 무대에서 내려왔다.
30일부터 NC와 KT 위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가 시작하는 가운데 SSG는 다음 시즌을 대비해야 한다. 마무리 캠프 준비, 외국인 선수 구성 등 할 일이 잔뜩 놓여있다.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재계약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는 재계약하려고 한다. 기량을 보면 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122경기에서 타율 3할2푼3리(473타수 153안타) 12홈런 76타점 12도루 장타율 .461 출루율 .385 OPS .846 득점권 타율 .338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는 가장 높고 리그 전체 5위의 타율을 기록했다.
20~30홈런 때리는 거포는 아니지만, SSG에는 컨택 능력이 좋은 외국인 타자가 필요했다. 에레디아는 중심 타순에서 제 몫을 충분히 다했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는 12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내년 시즌에도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SSG 관계자는 “에레디아를 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 2명은 고민 중이다. 대안이 없으면 커크 맥카티, 로에니스 엘리아스 모두 잡는다. 새 외국인 투수 후보는 살펴둔 상태지만 한국에 올 뜻이 있는지, 몸 상태는 괜찮은지, 잘 적응할 수 있는지 계속 체크해봐야 한다.
맥카티는 구단 내부 평가가 좋았다. 시즌 후반 내복사근 손상으로 완주하지 못했고,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야 겨우 등판했다. 정규시즌 24경기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한 맥카티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 경기 운영 능력, 구위 모두 괜찮았다. 물음표였던 몸 상태 변수도 포스트시즌 등판으로 우려를 어느정도 덜어냈다. 한국으로 오기 전 선발 경험이 적었기 때문에 올해 시즌 완주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부분이었다. 올해 선발로 오래 던졌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맥카티는 미국 미시시피주 출신으로 서던 미시시피 대학교를 졸업 후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그 해 24경기 124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메이저리그에 처음으로 콜업돼 메이저리그 통산 13경기 37.2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13경기 중 선발 등판은 2경기다.
엘리아스는 올해 정규시즌 22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2차례. 5실점 이상 무너진 경우도 있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켰다. 고전해도 6~7이닝 이상 꾸준히 던졌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 16일 잠실 두산 원정에서는 7이닝 1실점 위력투를 펼치며 정규시즌 3위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 22일 NC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8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빛을 보지 못했다. 1선발 노릇을 해줄 수 있는 투수다. 다만 내년에 그의 나이는 35세가 된다. 적지 않은 나이다.
구위, 제구, 변화구 구사능력, 경기운영 등 선발투수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을 두루 갖춘 완성도 높은 좌완 투수로 평가하고 있지마 선발투수로 건강하게 한 시즌을 완주해줄 수 있을지 걱정도 있다.
때문에 구단은 마땅한 대인이 없으면 엘리아스와 맥카티도 내년 시즌에 함께 할 계획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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