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km 포크볼' 고우석, 볼넷-3루타-홈런...1이닝 3실점 '액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0.29 22: 10

LG 마무리 고우석이 청백전에서 액땜을 했다. 
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3번째 청백전(8이닝)을 실시했다. 앞서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두 차례 청백전을 했고, 이날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자체 연습 경기를 치렀다. 
고우석은 이날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허용했다. 3-0으로 앞선 8회 청팀 투수로 등판해 동점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처음 등판한 청백전에서 장타를 많이 허용했다. 

LG 고우석 / OSEN DB

고우석이 LG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등판한 것은 9월 22일이었다.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장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왔다. 이후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등판을 하지 않았다. 복귀 후 약간 담 증세가 있어서 무리하지 않았다.
고우석은 8회 첫 타자 정주현을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았다. 이후 홍창기를 6구째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해민에게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는 3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 했다.
1사 3루에서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3루주자가 득점했다. 스코어는 3-2가 됐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스틴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LG 고우석 / OSEN DB
LG 전력분석팀에는 홈런을 맞은 공이 포크볼(146km)로 기록됐다. 타구 속도는 170km, 비거리 129.3m의 대형 홈런이었다. 고우석은 직구와 커터,  커브를 던지는데 포크볼은 평소 던지지 않는 구종이다. 연습삼아 던진 포크볼이 제대로 꺾이지 않고 밋밋하게 느린 직구처럼 들어가다 홈런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백전에서는 올해 입단한 1라운드 신인 김범석이 1회 이정용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이재원이 6회 1사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주전팀인 백팀은 7회까지 무득점이었으나 8회 고우석 상대로 상위타선과 중심타자들이 장타를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경쟁 중인 이정용과 김윤식이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이정용은 3⅔이닝(60구)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윤식은 2이닝(40구)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로 8월말 일찌감치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재활을 한 함덕주가 64일 만에 실전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투수루는 손주영이 3이닝(57구) 4피안타 2볼넷 무실점, 이지강이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박명근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 백승현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최동환이 1이닝 삼자범퇴 무실점, 유영찬이 1이닝 삼자범퇴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LG 김범석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이재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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