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한신 타이거즈가 1차전부터 완승을 거뒀다. 오릭스 버팔로스가 자랑하는 ‘일본 최고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한신의 집중타에 당하며 7실점으로 무너졌다.
한신은 28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3 일본시리즈(J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오릭스를 8-0으로 완파했다.
선발투수 무라카미 쇼키가 7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한 가운데 타선이 장단 13안타를 폭발하며 야마모토를 무너뜨렸다. 13안타는 한신의 일본시리즈 팀 최다 기록.
올해 85승53패5무(승률 .616)로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한 한신은 클라이막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히로시마를 4승 무패로 꺾고 2014년 이후 9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올랐다. 1차전 승리로 1985년 이후 38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4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진 팽팽한 투수전. 하지만 5회 한신이 4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사토 데루아키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와타나베 료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키나미 세이야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 치카모토 코지가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3루타를 폭발한 뒤 나카노 타쿠무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와 4-0으로 달아났다. 모두 야마모토의 직구를 공략했다.
여세를 몰아 5회에도 한신은 2사 1,3루에서 키나미의 좌전 적시타, 사카모토 세이시로의 좌인선상 1타점 2루타로 야마모토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나카노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7-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1~2번 치카모토와 나카노가 나란히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8번타자 키나미도 2안타 1타점으로 깜짝 활약하며 야마모토를 괴롭혔다.
야마모토는 5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7탈삼진 7실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다. 7실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 기록으로 일본시리즈에서 크게 망신을 당했다. 야마모토는 “중요한 경기에서 패해 너무 아쉽다. 일본시리즈 우승이 목표인 만큼 다시 한 번 더 준비해 던지고 싶다”며 다음 경기 설욕을 다짐했다.
1차전은 예상 외로 한신의 일방적 완승으로 끝났지만 3년 연속 일본시리즈에 오른 오릭스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에도 오릭스는 야쿠르트 스왈로스 상대로 2패1무에서 4연승으로 역전 우승을 해낸 바 있다. 일본시리즈 2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