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는 오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NC 플레이오프 1차전 프리뷰를 통해 "NC 입장에서 에릭 페디가 등판하는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규 시즌 4위로 마감한 NC는 지난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14-9로 제압했다. 3위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으로 업셋을 완성하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확보했다.
KT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격돌하는 NC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지난 16일 광주 KIA전 도중 타구에 팔뚝을 맞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올 시즌 다승(20),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 3관왕에 등극한 페디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오는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설 전망.
강인권 감독은 "현재로서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페디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에이스 없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렀던 NC는 페디라는 확실한 에이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 만큼 KT와의 대결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인권 감독은 페디의 공백기가 길다는 지적에 대해 "감각적으로 조금 떨어질 것 같기는 한데 일단 시간이 있으니 불펜 피칭으로 대처하겠다. 경기 초반에는 조금 어렵겠지만 1이닝 정도 던지고 나면 감을 금방 되찾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강정호는 28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을 통해 "NC 입장에서 에릭 페디가 등판하는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나머지 선발 자원이 KT보다 약하기 때문"이라며 "페디가 무조건 잡아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또 "NC의 팀 분위기가 좋지만 4일 휴식이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봐야 한다. 방망이가 안 터질 수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KT에 대해 강백호의 부상 이탈로 인한 전력 공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백호는 지난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2회 첫 타석에서 타격 도중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오른쪽 내복사근 파열 진단이 나왔고 올 시즌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강정호는 "KT가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었는데 강백호의 부상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언제든지 홈런을 쳐줄 수 있고 결정적일 때 칠 수 있는 타자의 부상 공백이 아쉽다"고 했다. 강백호의 전력 이탈은 아쉽지만 창단 첫 통합 우승 멤버들이 여전히 팀을 지키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단기전에서는 수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강정호 또한 "이번 시리즈는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럴 때일수록 수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수비가 좋은 팀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 수비가 키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