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2023년 야구는 끝났지만, 할 일이 잔뜩 쌓였다. 비시즌 동안 내년 시즌 구상을 해야하는데, 1군 코치들이 하나 둘씩 떠나고 있다.
SSG 전신인 SK 시절인 2021시즌 수비 코치를 하다가 2022시즌에는 김원형 감독과 가장 가까이서 수석코치 임무를 맡았던 김민재 주루 코치가 롯데 자이언츠로 떠났다.
롯데는 지난 20일 김태형 감독 선임을 발표했고, 김 감독은 롯데와 계약서에 사인하자마자 코칭스태프 인선을 서둘렀다.
김태형 감독과 함께 손발을 맞췄던 인물들이 롯데로 향했다. 두산 감독 시절 코칭스태프였던 고영민 1군 주루코치, 김주찬 1군 타격보조코치, 유재신 2군 작전 주루코치가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고 롯데에서 새출발을 하게 됐다.
김민재 코치는 지난 2019~2020년 두산에서 수비 및 작전 코치를 맡은 바 있다. 김민재 코치는 준플레이오프 일정이 끝나고 바로 김태형 사단에 합류, 수석 코치를 맡게 됐다.
지난 시즌 KBO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SSG가 ‘통합 챔피언’이 되는데 힘썼던 김민재 코치가 고향 부산에서 새출발 한다. 김민재 코치는 “고향으로 간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SSG 타격 코치, 올해 퀄리티컨트롤 코치, 타격 코치 임무를 맡았던 정경배 코치는 한화 이글스로 향했다. 한화 구단은 27일 “정경배 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정경배 코치는 "최원호 감독과 합을 잘 맞춰 성과를 내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다시 한화로 돌아오게 됐다"고 했다. 정경배 코치는 지난 2020년 한화 퓨처스 타격코치를 지냈고, 현재 1군에 올라와 있는 한화의 젊은 선수들을 지도한 만큼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정경배 코치는 내년 시즌 수석코치를 맡으면서 타격 부문에도 관여하며 야수 파트 기량 향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SSG는 올해 가을야구가 3경기 만에 끝났지만, 지난해 통합 우승에 이어 올해 정규시즌 3위를 이끈 지도자들이 떠나고 있다. 때문에 SSG 구단도 더 바빠지게 됐다.
SSG는 11월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 캠프를 준비 중이다. 그런데 1군 코칭스태프에서 팀을 떠나면서, 2군 코칭스태프로 마무리 훈련을 짜게 됐다. 물론 김원형 감독도 가고시마에 직접 가서 내년 시즌 주력이 되어야 할 선수를 볼 계획이지만, 1군 코칭스태프 조각을 해야 한다.
다음 주 김원형 감독과 구단 프런트가 모여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외부 영입도 검토하게 된다. 올해 SSG는 팀 타율 2할6푼, 팀 평균자책점 4.37로 각각 8위, 7위에 그쳤다. 변화가 필요하다.
다음 주 중 1군 코칭스태프 윤곽이 나와야 마무리 캠프부터 본격적으로 내년 시즌 구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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