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25)의 내년 거취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양키스와 샌디에이고는 모두 올해 82승 80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두 팀 모두 중요한 오프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미 야구계 최고의 선수를 두고 대화를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소토는 메이저리그 통산 779경기 타율 2할8푼4리(2704타수 768안타) 160홈런 483타점 OPS .954를 기록한 특급타자다. 올 시즌에는 162경기 타율 2할7푼5리(568타수 156안타) 35홈런 109타점 OPS .930으로 맹활약했다. 2018년 만 19세로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소토는 워낙 어린 나이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기 때문에 만 25세 시즌인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FA까지 1년이 남은 소토는 샌디에이고와 연장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매니 마차도(11년 3억5000만 달러),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4년 3억4000만 달러), 다르빗슈 유(6년 1억800만 달러) 등 많은 선수들과 장기 대형계약을 맺은 상태다. 소토가 워싱턴 시절 15년 3억5000만 달러(약 4755억원)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을 고려하면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잡기 위해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계약을 제안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팀 페이롤이 많이 높아진 상황이고 1년 뒤 소토를 떠나보낼 가능성이 큰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소토를 트레이드하는 것이 실리를 챙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MLB.com은 “SNY 앤디 마르티노 기자에 따르면 양키스와 샌디에이고는 소토에 대한 사전 협상을 진행했다. 마르티노 기자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면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라고 표현했다. 또한 샌디에이고는 적극적으로 소토를 트레이드하려고 움직이지는 않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소토 트레이드를 배제하고 있지도 않다”라고 현재 상황을 분석했다.
다만 소토 트레이드가 현실적으로 성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가오는 겨울 FA 최대어로 꼽히는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역시 지난해부터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결국 트레이드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워낙 거물급 선수다보니 트레이드 대가를 조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 시즌 152경기 타율 2할6푼(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749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하성도 팀 동료 소토와 마찬가지로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이 때문에 김하성에 대한 트레이드 루머도 조금씩 돌고 있지만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선수인 김하성을 트레이드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벌써부터 샌디에이고의 스토브리그 행보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